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시리아 난민을 초컬릿 사탕 ‘스키틀즈’에 비유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스키틀즈가 가득한 사진을 올리고 ‘그릇에 스키틀즈가 가득 들어 있는데 이 중 3개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면, 한 움큼 가져갈 수 있을까? 이게 바로 시리아 난민 문제’라고 썼다. 이는 시리아 난민 중에 소수의 테러리스트가 섞여 들 수 있기 때문에 난민 수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인권과 생존에 관한 문제를 사탕에 비유했다는 이유로 비난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시리아 난민 어린이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들은 스키틀즈가 아니다’고 비판했고, 힐러리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역겹다”고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스키틀즈 사진 촬영자도 등장해 “나는 키프로스 난민 출신 영국인”이라며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 내 사진을 허락없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나섰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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