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됐다. 올 들어 6번째 동결 행진이다. 하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력하게 밝힘으로써 사실상 12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21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대부분 희석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또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둔화되면서 거의 균형에 다달았다고 분석했다. FOMC 위원 중 무려 3명이 금리동결에 반대하는 이례적 상황을 연출해 연준 내 금리인상 분위기가 한층 확산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를 감안하면서 11월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지난 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래 이처럼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차기 금리인상 시점을 12월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17곳 중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3곳이 12월을 꼽았다. 나머지 4곳은 올해 동결을 점쳤다.
연준은 2017∼2018년 예상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낮춰 잡았고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올 들어 계속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이 오고 있다. 다음 FO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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