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진행된 ‘국가적 범죄 대책’에 대한 연설에서 “항의 시위의 큰 요인은 마약”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시위대가 마약을 한 상태에서 폭력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미국 언론들은 풀이했다.
트럼프는 또 “백인과 흑인 두 인종 간 정신적 차이가 있다”는 발언도 했다. 아울러 “이번 폭력시위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우리 미국이 우리 도시 하나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계를 이끌겠는가”라고 말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20일 샬럿의 아파트 단지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찾던 경찰이 흑인 남성 키스러몬트 스콧(43)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는 어느 순간 방화 등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현재 샬럿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현재까지 44명의 시위자
시위 사흘째인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수백명의 시위대가 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샬럿의 금융 중심 단지에서 “경찰은 현장 비디오를 공개하라”는 구호로 행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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