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방청객으로 누굴 부를지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상대 후보에게 눈엣가시 같은 방청객을 초청해, 주의를 흐트려놓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꺼내든 방청객 카드는 트럼프를 맹렬히 비판해 온 마크 큐반입니다.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큐반은 여러 면에서 트럼프와 닮아 있습니다.
트럼프처럼 억만장자이자 리얼리티쇼를 진행해 '트럼프 대항마'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방청석 앞자리에 앉혀 트럼프의 신경을 긁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마크 큐반 /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 (지난 21일)
- "도널드 트럼프는 국가 안보를 즉각적으로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트럼프는 즉시 반격했습니다.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제니퍼 플라워스를 초청해 큐반 옆에 앉히겠다고 위협한 겁니다.
당사자인 플라워스도"나는 트럼프 편이고, 토론장에 기꺼이 나갈 것"이라며 관심을 즐기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막장 드라마가 예고됐지만, 트럼프의 참모진은 플라워스를 공식 초청한 건 아니라고 발을 뺐습니다.
▶ 인터뷰 : 켈리엔 콘웨이 / 도널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 "플라워스 씨를 공식적으로 초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초청자로는 오지 않을 겁니다."
두 후보의 기 싸움이 방청객 대결로까지 번진 가운데, 미국 대선 역사상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
영상출처 : 유튜브 Susie Pea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