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오가는 운전사에 "빵 사와라"…국가 노동자 위해
↑ 사진=MBN |
북한 당국이 중국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함경북도 수해 복구현장에 투입된 돌격대원(국가가 조직한 노동인력)들을 위한 빵 구입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RFA에 "요즘 해관 근처의 식품점이나 빵 가게에 가보면 낱개로 포장된 빵을 지함(상자)에 가득 담아 포장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며 "이 빵 지함들은 북한 트럭 운전사의 부탁을 받아 가게 주인들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트럭 운전수들이 빵을 사 들고 가는 것을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없지만, 요즘 운전수들이 들여가는 빵은 북한사람들의 일반적인 빵 구매형태와는 아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종류를 불문하고 빵만 100위안(약 1만6천원) 어치를 상자에 가득 담아 가져가는 데다 운전사들이 상자 속 내용물도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운전수들이 구입하는 빵은 개인소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당국이 중국을 오가는 운전사에게 내려 매긴 과제"라면서 "빵들이 수해 복구작업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에게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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