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거주하는 리우(Liu)씨는 2012년 한 은행으로부터 카드비가 밀렸다는 전화를 받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신용카드를 개설한 적도 없는 은행에서 자신의 명의로 37만 위안(약 6000만원)이 연체돼 있었던 것이다. 경찰서에 달려가보니 여러개 은행에서 리우씨 이름으로 대출받은 금액은 무료 8000만위안에 달했다.
선전 경찰은 용의자 한명을 지목하고 금융 사기 혐의로 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리우씨 이름으로 기업도 설립해 사채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다. 리우씨는 “이름과 주민번호 집주소가 모두 일치했다”며 “증명 사진만 빼놓고는 전부 제 정보였다”고 말했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리우씨가 32건의 소송에 휘말린 ‘범죄자’가 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리우씨는 소환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소송이 현재진행형이어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해킹으로 인한 신원 도용이 계속되면서 피해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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