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연임을 확정지었다.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재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용 총재 연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 총재는 내년 1월부터 5년간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2030년까지 빈곤을 종식한다는 목표 달성과 개발도상국 소득 하위 40%의 소득 수준 증대를 위해 노력한 김 총재의 리더십과 비전을 연임 결정 이유로 들었다.
김 총재는 성명에서 “2번째 임기 때는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교육·보건·기술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경기침체 위험에 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서울에서 태어난 후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브라운대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냈으며
김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에볼라 사태와 유럽·중동의 난민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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