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피자’도 만든다…美 피자 시장에 도전장

로봇이 피자 가게에서 주문과 계산, 배달뿐만 아니라 피자 제조에도 참여한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의 마운틴 뷰에서 로봇을 피자 제조에 투입한 ‘줌 피자(Zume Pizza)’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식당주인인 줄리아 컬린스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박스 게임을 총괄한 알렉스 가든은 로봇이 만드는 피자로 390억 달러(약 42조9195억 원)에 달하는 미국 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유튜브에 공개된 줌 피자 제작 공정을 보면 로봇은 단순하지만 일관성이 필요한 소스 뿌리기, 소스 바르기, 오븐에 피자 투입 작업을 맡는다. 인간은 숙성한 반죽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내 넓게 펴서 피자 도우를 만들고 이를 ‘페페와 존’이라는 로봇에게 넘긴다.
페페와 존이 피자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를 분사하면 이를 넘겨받은 로봇 ‘마르타’가 도우에 골고루 묻도록 소스를 바른다. 피자의 핵심인 토핑은 사람이 놓고 로봇 ‘브루노’가 이를 오븐에 집어 넣는다.
이 업체는 집으로 배달하는 도중에 피자를 구워내는 독특한 작업에도 로봇을 투입해 손님들에게 눅눅하지 않은 바삭한 피자를 제공하는 데 앞장선다.
‘빈첸시오’라는 로봇이 일부만 구워진 피자를 이동식 오븐이 장착된 배달차에 올리면 그 뒤에 탑승한 다른 사람이 목적치 도착 4분 전 이를 3분 30초간 굽고 30초간 식힌 다음 손님의 집 앞에 가져다 준다.
이렇게 제작과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약 22분으로 일반 피자의 45분보다 훨씬 빠르다.
줌 피자는 오븐을 갖춘 배달 차량을 올해 말까지 2대 더 늘리고 배달 지역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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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