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독일 나치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하며 “300만 명의 마약범을 죽이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남부 다바오시에서 “히틀러는 3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며 “필리핀에 있는 300만명의 약물 중독자를 학살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의 문제를 끝내고 다음 세대를 파멸로부터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에 유대인 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 있는 유대인 권익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랍비 아브라함 쿠퍼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역겨운 발언에 대해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대
미 정계에 영향력이 큰 유대인들의 반발이 확산되며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더 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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