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 등 돌리는 공화당에 "독선적 위선자들"
↑ 트럼프/사진=MBN |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공화당 인사들의 잇따른 지지철회와 사퇴 압박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엄청난 지지(일부 공화당 수뇌부를 제외한)에 감사하다"며 "많은 독선적 위선자들, 그들의 지지율을 보라. 그리고 선거들을. 하락!"이라고 썼습니다.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퇴를 압박함으로써 오는 11월 8일 대선과 같은 날 열리는 의회 선거에서 오히려 지지층 이탈 등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수뇌부는 우리가 선거로 뽑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도와야 한다'는 등 지지자들의 발언을 리트윗했습니다.
또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과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독점 인터뷰도 트위터에 올려 이날 오후 9시부터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릴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이날 CNN에 나와 트럼프의 '음담패설'에 대해 "남자들은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자는 그렇다"고 엄호했습니
그는 "트럼프는 잘못했다.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했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지금의 트럼프는 옛날의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2차 TV토론의 첫 질문이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