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음담패설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상원의원 후보 태미 더워스의 선거유세 자리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충격적인 일 중 하나는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서 믿기 힘든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있어서 트럼프의 음담패설 발언을 옮길 수는 없지만 트럼프의 모욕적이며 수치스러운 발언은 여성에 대해서만 그치지 않는다”며 “소수자, 이민자, 신념이 다른 사람, 장애인, 군인, 참전군인 등에게도 가해진다”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는 트럼프가 남을 끌어내려 스스로를 높여야 할 정도로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라며 “나는 이런 캐릭터는 백악관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005년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와 외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과반의 표를 줘서 지난 8년 내내 만들어온 모든 진전이 되돌려지게 하는 위험을 감수하겠느냐”고 물으며 “우리에게는 유능한 후임, 힐러리 클린턴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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