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악재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20여 년 전 트럼프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트럼프는 2차 토론 바로 직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대거 불러 모았습니다.
이어서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 파일이 잇달아 공개돼 거센 비난에 휩싸인 트럼프 후보.
지난 1994년 뉴욕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소송이 몇 달 전 제기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성추문이 잇따르자 트럼프는 힐러리와의 2차 TV토론을 불과 1시간 반 앞두고, 별도의 장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가 대동한 여성은 모두 네 명.
젊은 시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브로드릭 /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 "빌 클린턴은 나를 성폭행했고, 힐러리 클린턴은 나를 위협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모두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윌리 /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 "뭐든지 얻을 수 있게 하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생각합니다."
유부녀 성폭행 시도 발언에, 딸 이방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음성까지 공개되며 최악의 위기로 내몰린 트럼프.
갑작스런 이번 기자회견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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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