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트럼프는 시종일관 특유의 말 돌리기로 화제를 돌리고, 거짓 주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들은 그런 트럼프의 모습을 예상이라도 한 듯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는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케어를 '재앙'으로 표현했습니다.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보험료를 근거로 내세웠지만, 근거 없는 주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오바마케어로 미국민의 보험료는 68%, 59%, 71%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죠."
IS 추종자의 샌 버나디노 총격 사건을 예로 들면서, 범인의 아파트에서 폭탄이 발견됐다고 한 주장 역시 사실과 달랐습니다.
▶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당시 두 범인이 사는 아파트에서 많은 사람이 폭탄을 봤었는데요."
이처럼 미국 주요 매체가 실시간으로 진행한 '팩트체크'에서 트럼프는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곤란한 질문에는 특유의 동문서답으로 화제를 돌렸지만, 번번이 진행자의 제지에 가로막혔고,
▶ 인터뷰: 마르타 라다츠 / ABC뉴스 앵커
- "트럼프 후보, 이제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야합니다. 다른 청중이 질문할 차례입니다."
사회자의 진행 방식이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클린턴 후보는 1분을 넘어도 제지를 안 하는데 전 1초만 넘으면 막아서네요. 참 재밌네요."
90여 분의 난타전은 두 후보가 씁쓸히 악수를 나누며 끝이 났습니다.
3차 TV토론은 오는 19일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