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상금을 내전 희생자에게 기부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내전 피해가 컸던 콜롬비아 북서부 보하야에서 열린 한 종교행사 후 “노벨평화상 상금을 내전 희생자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기부한 상금은 내전 희생자들과 화해를 위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재단 등에 쓰일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와 서명한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미 합의한 평화협정을 수정해야 한다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52년간 계속된 FARC와의 내전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2010년 ‘평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지난달 26일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와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실시된 찬반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안은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콜롬비아 정부와
노벨평화상 상금은 이 상의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전달되며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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