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11일 한미의 미사일고고도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에 대응해 내년에 미사일방어(MD) 연합 훈련을 공동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찰자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러 양국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국방안보 포럼인 제7회 샹산 포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양국은 “내년 훈련이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것 외에 구체적인 훈련 시기와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과 미국의 MD 시스템 구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측 대표 차이쥔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사드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한미를 향해 ‘결정 변경’을 촉구했다.
러시아 측 대표도 “러시아는 한미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에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미국의 MD 시스템은 강력한 전략적 공격성을 갖고 지구상에서 잠재적 적에 대한 절대적 우세를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6월 말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공동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사일 방어 분야의 협력강화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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