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韓 함포 사용은 허세 부리는 것…쏘면 보복 초래 가능"
↑ 사진=연합뉴스 |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 어선의 한국 해경정 고의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한국 해경이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해 함포를 사용할 경우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이 매체는 한국 해경의 함포 사용은 위협용으로 실제 발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한국 해경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함포를 쏜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 능력이 있는지와 진짜 쏠 것인지를 분석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한국 해경정의 무장화 수준이 아주 높지만, 진짜 화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매우 적고 오히려 치명적이지 않은 물대포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화기는 심리적으로 한국 해경을 받치는 방패 역할을 한다면서 물대포 위력도 상당히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한국이 20㎜와 40㎜ 구경의 함포를 쓰겠다고 말했는데 40㎜ 화기는 진짜 함포라고 볼 수 있고 살상력도 크다"면서 "이는 어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해상법을 집행하는 범위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대부분의 국가는 불법 조업 단속에 물대포만 쓸 것이며 한국의 경우 어떤 특수한 상황이 닥쳐야 40㎜ 함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 어업분규를 해결하고 싶지만, 한국이 진짜 도를 넘는 방식을 쓰면 중국은 자국 어민의 재산과 생명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보복조치를 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도 동등하게 반격하는 권리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중국 해경의 실력도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해경-3901'호라는 세계 최대 해경정을 가지고 있고 이 해경정은 여러 가지의 자위용 무장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해양발전연구중심의 연구원을 인용해 "한국이 진짜 함포를 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그냥 불만을 표현하려고 허세를 부리는 것 같다"면서 "한중 양국이 적대국이 아니므로 외교적 수단
한편, 한국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3일 오후 옹진군 선갑도 인근 3.2㎞ 해상에서 함포와 벌컨포를 동원해 사격훈련을 했습니다.
이번 사격훈련은 해경이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하는 해상종합 훈련의 측정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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