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수 최초 노벨문학상…'미국 포크록 황제' 밥 딜런 수상 요인은?

대중가수 최초 노벨문학상…'미국 포크록 황제' 밥 딜런 수상 요인은?

↑ 노벨문학상 밥 딜런 / 사진=MBN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은 미국 대중가수 밥 딜런이 차지했습니다. 대중음악 가수가 노벨문학상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수상자 대부분은 문학성을 인정받은 소설가, 시인, 극작가 등이었습니다.

밥 딜런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특히 그는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딜런'이라는 이름을 따 예명으로 삼을 만큼 시를 사랑합니다. 그의 음악 또한 시적인 가사로 유명합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밥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밥딜런의 가사는 영국 시의 전통을 잘 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상 결과가 발표된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가 사랑하는 시인들 중 한명인 밥 딜런에게 축하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밥 딜런은 1960년대부터 사회상을 보여주는 저항적인 노랫말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표곡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는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준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그리고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과 같은 노래들은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됐습니다.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수상 상금으로 800만크로나(약 11억원)를 받으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타계한 날인 12월10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