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발리 주의 쯔닝안 섬과 름봉안 섬을 잇는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트 신문은 17일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발리 본섬 해안에서 약 10km가량 떨어진 쯔닝안 섬과 름봉안 섬을 잇는 현수교가 붕괴돼 9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쯔닝안과 름봉안 섬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발리의 관광지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희생자들은 대부분 인근 바쿵 힌두교 사원에서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주민들이었다”면서 “사망자 중 3명은 3살에서 9살 사이의 어린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이번 현수교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불충분한 유지·보수 작업”이라며 “주민들도 수십 년 동안 여러 군데 구멍이 뚫린 이 현수교에 대해 염려해왔었다”고 설명했다.
붕괴된 다리는 길이 100미터, 폭 1.5미터로 평소에 보행자나 오토바이만 서너 명씩 통행이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바다로 떨어진 주민 일부가 조류에 휩쓸려 바다로 밀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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