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잠수함 탐지 가능한 장비 개발 중…우주서 탐측
↑ 핵잠수함 / 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우주에서 심해 핵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중국우주기술연구원의 저명한 과학자를 인용해 핵잠수함이 생성하는 중력파를 우주에서 탐측할 수 있는 '냉각 원자 간섭계'(Cold Atom interferometer)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냉각원자간섭계는 지난달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 탑재된 세계 최초 우주 기반 냉각원자시계와 핵심 기술을 공유하게 되며, 톈궁 2호의 실험 모듈 내 초냉각 원자 실험실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이 냉각원자간섭계 개발을 완료하면 이를 이용해 미국과 러시아 등이 운용하는 핵잠수함의 동태를 세밀하게 살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CMP는 이 과학자가 자신은 냉각 원자 간섭계 프로젝트에 관해 언론에 말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처음으로 냉각 원자 간섭계를 이용해 핵잠수함을 탐지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의 잠재적 군사적 가치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그 가치가 엄청나다는 것은 학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화중(華中)과기대의 투량청 교수는 중국이 과거에 자체 잠수함 개발에 더 집중했지만, 지금은 중력 측정을 포함해 잠수함 추적기술을 위한 자금을 대폭 늘렸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세계 주요 해상 교역로에서 국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양해군을 위한 야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학원 우한(武漢)물리·수학연구소의 우주 기반 냉각 원자 간섭계 연구팀을 이끄는 잔밍성 교수는 중국 과학자들이 현재 방 크기인 냉각 원자 간섭계를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갈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잔 교수는 냉각 원자 간섭계의 기술이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므로 탐지하려는 신호가 잡음에 묻힐 수 있다며 목표물에 더 가까이 있는 비행기와 배 등과도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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