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는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책무를 심각히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안보리는 이어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5일 오후 12시 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미사일 1발을 쐈지만 발사 직후 폭발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미국이 이번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을 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강력히 규탄한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
북한의 올해 초 4차 핵실험 후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로 평가되는 대북 제재 2270호를 시행 중인 안보리는 북한의 9월 5차 핵실험 후 이보다 더 강력한 수위의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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