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대선 후보가 자선 만찬에서 만났습니다.
대선 전 마지막 동석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에서 열린 천주교 앨프레드 E. 스미스 기념 재단 만찬.
양당 대선 후보가 농담을 주고받는 전통이 이어집니다.
엘리트 의식을 비판받은 부시 전 대통령.
▶ 인터뷰 : 조지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 "어떤 사람은 여러분을 엘리트라 부르죠. 전 저의 지지 기반이라고 부릅니다."
후세인이라는 중간이름으로 곤욕을 치른 오바마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트 롬니와 저는)둘 다 특이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미트는 중간이름이죠. 저도 중간이름 써보고 싶어요."
먼저 연설에 나선 트럼프는 공격의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힐러리가 주요 기업 대표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돈 안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인의 연설 표절 논란도 소재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미셸 오바마가 연설하면 좋아하면서) 아내는 왜 똑같은 연설을 해도 비판하는 거죠?"
힐러리는 자신의 약점을 농담 삼아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보다 지루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파티마다 분위기를 살려요. 무려 세 번이나 가봤습니다."
트럼프의 러시아 옹호도 비판합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도널드는 정말 건장한 말처럼 건강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타는 말만큼 말이죠."
끝까지 기 싸움을 벌인 두 후보가 20일도 남지 않은 대선 여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