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인터넷 서버 관리업체가 대규모 사이버 해킹 공격을 받아 미국 주요 사이트의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미국 언론들은 인터넷 호스팅업체인 다이나믹네트워크서비스(DYN·딘)가 21일(현지시간) 오전 외부 해커의 고의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격은 이 회사의 도메인네임서비스(DNS)를 관리하는 메인 서버에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2시간에 걸쳐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디도스 공격은 여러 대의 컴퓨터가 대량의 정보를 계속적으로 보내 서버에 부하를 걸어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사이버 공격 방법 중 하나다. 딘은 사고 발생 이후 복구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약 2시간 30분 이후 추가 공격이 진행되면서 접속 불량이 이어졌다. 공격은 다음날 저녁까지 계속됐다.
DNS 서버는 알파벳으로 구성된 도메인 주소를 실제 IP 주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부하로 서버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막힌 것이다.
이번 사태는 서버 운영업체가 공격 대상이 되면서 피해가 확산됐다. 일반적으로 업체들은 디도스 공격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번 공격의 규모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면서 피해가 커졌다. 트위터, 링크트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넷플릭스, 아마존, 에어비앤비, 페이팔 등 유명 업체들의 홈페이지 운영이 중단됐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 언론사 홈페이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미국 인터넷의 절반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태를 조직적인 범죄로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다. 누가 어떤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특정 사이트가 아닌 업체가 공격을 당하면서 서버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최근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