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 무렵 엄마 뱃속에서 나와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후 다시 뱃속에 들어갔던 아기가 12주를 채우고 성공적으로 세상에 나오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베일러 병원 아동태아센터 수술팀은 텍사스 플레이노에 사는 임신부 마거릿 뵈머를 초음파 검진하다 임신 16주가 된 태아에 ‘천미골 기형종’이라는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
천미골 기형종은 태아 3만∼7만 명 중 한 명꼴로 생기는 것으로 대개 출산 후 제거 수술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태아의 혈액 흐름을 막아 태아가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수술을 진행한 대럴 캐스 박사는 설명했다.
종양의 크기가 태아 커지자 의료진은 임신 24주가 됐을 때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산모의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꺼내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캐스 박사는 “전체 수술은 5시간가량 걸렸고 양수가 거의 다 쏟아졌다”면서 “태아에 대한 수술을 매우 신속히 진행해 20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다시 태아를 자궁에 넣어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캐스 박사는 “자궁을 절개한 다음 다시 봉합해 출산케 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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