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의 지주회사 타타선스가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을 전격 교체하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임자를 찾는 4개월 동안 회장직은 창업주 일가 출신인 라탄 타타 전 회장이 대행한다. 미스트리 회장은 타타선스 이사회 이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타타 측은 정확한 회장 교체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라탄 타타 전 회장의 신임을 잃었고 경영 성과도 부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탄 타타 회장은 유럽의 철강 회사 코러스 그룹과 고급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재규어, 차(茶)업체 테틀리 등을 인수합병하며 외형을 급격하게 키웠다. 반면 미스트리 회장은 해외 진출을 일부 포기하며 재무건전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타타스틸은 최근 전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매각을 시도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회장 해임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스트리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 팔론지 미스트리 회장의 차남이며
미스트리 회장은 지난 2011년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타타 전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됐고 2012년 12월 이후 창업주 일가 출신이 아닌 첫 회장으로써 4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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