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경찰학교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격 테러를 벌여 6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배후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요원들이 피범벅이 된 부상자를 급히 실어나릅니다.
추가 테러에 대비해 중무장한 군 병력도 현장에 속속 도착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24일 밤, 파키스탄 퀘타의 경찰학교 숙소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렸습니다.
현재까지 61명이 숨지고 118명이 다쳤습니다.
훈련생 대부분이 잠을 자던 시각이라 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훈련생
- "괴한 2명이 저희를 향해 총을 난사했어요. (부상자가 많았나요?) 몰라요. 저는 미친 듯이 도망쳤어요."
교전 끝에 테러범 1명은 사살됐고, 2명은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습니다.
바닥에 깊게 팬 구멍과 뼈대만 남은 침대는 테러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사르파라즈 부그티 /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내무장관
- "테러범들은 경찰 훈련생 700명 전부를 몰살하려 했지만, 특수부대의 진압 작전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 학교는 2006년에는 학교 안으로 로켓이 날아오는 등 끊임없는 테러 공격에 시달려 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