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한 마리가 멀리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데요,
잠시 뒤 사람을 발견한 사슴.
도망가기는 커녕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오죠,
잠시 딴청을 피우는가 싶다가도 사람을 쳐다보다가 바로 앞까지 오는데요,
경계심을 한 번 거둔 뒤부터는 사람 손에 머리를 맡기고,
쓰다듬어주는 손길을 즐기기까지 합니다.
어미의 온정이 그리웠던걸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사슴이 다가간 사람은 사냥꾼이었는데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에 차마 총구를 들이댈 수 없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