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주 중국을 방문하는 홍슈주 대만 국민당 주석과 회담을 갖는다. 국공(國共·국민당 공산당) 수뇌회담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수용하지 않는 대만 차이잉원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펑산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현 상황에서 국공 수뇌가 만나 양당 고위층의 상호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정치적 기초를 다지고 양안(兩岸·중국대륙과 대만) 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유지하는데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동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명보등 홍콩 언론은 시 주석과 홍 주석이 내달 1일 회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5월 취임한 뒤 양안 간 공식 대화는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차이잉원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양안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한 가운데 훙 주석의 이번 방중으로 양안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홍슈주는 지난해 국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가 차이잉원과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후보를 주리룬 전 주석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주리룬마저 지난 1월 치러진 대선에서 큰 표
홍 주석과 국민당 대표단은 오는 3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방중해 난징, 베이징 등을 방문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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