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배가 폭풍우를 만나 전복됐습니다.
9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구조된 사람은 반도 안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트에 몸을 의지한 남성 몇 명이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바다 곳곳에는 숨진 사람들의 시신도 널려 있습니다.
어제(2일) 새벽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출항해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향하던 쾌속선이 폭우와 높은 파도를 만나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90여 명의 승객 중 20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30여 명은 실종됐습니다.
인도네시아 해양 경찰이 급파됐지만, 구조된 사람은 39명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인도네시아 경찰
- "군경과 구조 인력을 추가로 동원해 실종된 사람들을 구조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탑승객 대부분이 말레이시아에 불법체류하며 돈을 벌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인도네시아인 근로자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탑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만 7천 개가 넘는 많은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여객선에 대한 교통 의존도가 높지만, 과적과 안전 불감증 등으로 대형 수상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