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홈’이 4일 미국 시장에서 시판된다. AI 비서의 터줏대감 격인 ‘아마존 에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은 음성 명령만으로 작동하는 무선스피커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2년 전 출시된 에코는 쇼핑 도우미와 스마트홈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장악했다. 에코는 아마존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해 문법과 형식을 갖춘 언어뿐만 아니라 일상 언어도 알아듣는다. 그러나 구글 측은 “구글 홈은 세상에 대한 더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이용자의 선호와 취미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과 연동돼 ‘지능 확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기기를 써 본 뒤 “구글 비서가 아마존 알렉사(에코 호칭)보다 더 스마트 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기반 구글 비서는 명왕성이 무엇인지, 빌 머레이 감독이 누구이며 대표작이 무엇인지 등을 척척 알아맞힌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가끔 구글 홈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알렉사가 답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구글 홈이 대답을 잘했다”고 전했다. 아마존닷컴을 통해 물건을 주
전문가들은 가상 비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6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21억 달러(2조4042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홈은 에코(180달러)보다 50달러 싼 130달러에 판매된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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