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의원 구하자"…미 하원 친한파 의원 구하기 위해 한인들 나서
↑ 사진=연합뉴스 |
미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을 구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한인들이 나섰습니다.
미국 총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새너제이, 쿠퍼티노, 서니베일 등 혼다 의원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17지구(실리콘밸리 지역) 거주 한인 100여 명은 이 지역 한인타운의 중심지 격인 로런스 플라자에 모여 "혼다 의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지지 집회를 했습니다.
현재 혼다 의원은 경쟁자인 같은 당의 인도계 출신 로 칸나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9선 경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지난 4월 열린 예비선거에서는 1.7% 차이로 칸나 후보에게 밀린 바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도 백중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도 바로 알리기' 운동 등을 하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혼다 의원이 미 하원에서 한국을 위해 한 일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일본계이면서도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에서 '진실'의 편에 서온 그를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독도 나아가 통일 문제 등 한반도를 위해 할 일이 아직 많이 있다"면서 "힐러리와 혼다를 지지해 주시는 한인 여러분을 보니 너무 감격스럽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내게 화가 많이 나 있다고 한다. 그는 내 성이 '혼다'(일본 자동차사)가 아니라 '현대'(한국 자동차사)일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내가 위안부 문제에 앞장선 것은 진정으로 일본을 위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빚지고는 못사는 민족이다. 혼다에게 빚을 졌으니 갚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관계자는 "혼다 의원이 설령 낙선한다 해도 한인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워싱턴의 눈과 귀는 적극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해 줬던 혼다 의원에게 우리 한인들이 의리를 지키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리콘밸리 한인들은 지난달 24일에도 사라토가에서 혼다 후원회를 개최해 즉석에서 2만4천 달러가량을 모금했고, 나기봉 전 실리콘밸리 한인
혼다 의원은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정, 사죄 및 역사적 책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주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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