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된 중국 일부 부처 인사에서 왕치산(68)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겸 기율위 서기 인맥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통하는 왕서기가 연령 제한 규정에 걸리는 내년 말 이후에도 상무위원으로 유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7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국가안전부 부장(장관)에 천원칭 국가안전부 서기(사진)를, 민정부장에 황수셴 감찰부장을, 재정부장에 샤오제 국무원 부비서장을 임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중 2명은 왕 서기의 인맥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최고위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수장을 맡게 된 천원칭 신임 부장은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2012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왕 서기의 바로 아래의 부서기를 지낸 인물이다.
중국 정법관계의 최대 파벌인 서남정법학원을 졸업한 천 부장은 쓰촨성 국가안전청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안전 계통에서 장기간 근무했으며 왕 서기와 기율위에서 반(反)부패 개혁을 주도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5년 국가안전부내 부패사고가 끊이지 않자 시 주석은 천 부장을 부서기로 보내 자정작업을 맡겼고, 이번에 다시 부장직으로 올렸다.
감찰부장에서 민정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수셴 부장도 왕치산 인맥으로 분류된다. 지난달까지 10년넘게 기율위에서 근무하며 왕치산의 반부패 개혁을 최일선에서 실행했다. 한국의 행정자치부에 해당하는 민정부는 최근 리리궈 부장과 더우위페이 부부장 등 수뇌부가 나란히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이에 반해 국가안전부장과 재정부장은 정년 규정에 따라 부장이 바뀌었다. 러우지웨이 전 재정부장과 겅후이창 전 국가안전부장은 모두 65세 정년 연령에 이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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