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은 뉴햄프셔 주(州) 북부 산골 마을 3곳의 자정 투표에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를 기해 시작된 딕스빌 노치,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에서 모두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7표 차로 눌렀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와 개표가 끝난 딕스빌 노치에서는 클린턴이 전체 8표 가운데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트럼프를 물리쳤습니다.
이후 허츠 로케이션에서도 17표 대 14표로 클린턴이 앞섰으나, 밀스필드에서 트럼프가 16대 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3개 마을 통합 승자가 됐습니다.
두 후보 외에 자유당 후보 게리 존슨이 3표, 그리고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와 존 케이식, 지난 대선 공화당 후보 밋 롬니가 각각 1표씩을 얻었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이긴 것은 1968년 허버트 험프리 이후 40년 만에 이때가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 수는 적지만 최근 4번의 대선에서 3번이나 최종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다만 2012년에는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5표씩 나눠 가지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번 공화당 경선에서도 존 케이식에게 가장 많은 표를 주는 등 최근에는 적중률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하츠 로케이션도 1948년 첫 투표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 지나친 언론 노출을 이유로 중단했다가 1996년부터 다시 첫 투표행렬에 가세했습니다.
이들 3개 마을의 결과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이들 3개 지역에 이어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전 5시(한국시간 8일 오후 7시)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6∼7시 버지니아, 델라웨어, 코네티컷, 뉴욕, 메인, 켄터키 등 미전역이 투표 열기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