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느냐 아니면 아웃사이더의 막판 대역전극이냐 미국의 대통령 선거 투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여론조사와 함께 언론의 전망은 대체로 힐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워낙 박빙이이서 승부는 안갯속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투표용지를 들고 서 있는 한 남성.
"자정입니다."
자정이 되자마자 넣어보지만 용지가 들어가지 않아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미국 뉴햄프셔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 딕스빌노치에서 자정이 되자마자 첫 투표가 시작된 겁니다.
주민 8명의 투표가 끝나고 바로 이어진 개표에서 첫 승리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자정투표는 전통적으로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3곳에서만 이뤄지지만 대선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감사합니다. (자정까지) 안 자고 버틴 보람이 있네요! "
펜실베니아 등 3개 경합주에서 유세를 이어간 힐러리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물론 레이디 가가 등 헐리웃 스타와 함께 표 단속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장녀 이방카 등과 함께 플로리다 등 5개 경합주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레이디 가가가 없어도 됩니다. 오직 위대한 미국을 위한 위대한 아이디어만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3%P 전후로 앞선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언론에서도 승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이어서 승부는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