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압승 이유는?…독특한 '간접선거제도' 때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사진=연합뉴스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패자인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득표 수는 극히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인 선거인단 간접선거제도 때문에 트럼프가 결과적으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3개 주(미시간·미네소타·뉴햄프셔)와 네브래스카의 1개 선거구 개표 완료만 남겨둔 한국시간 9일 오후 8시 현재 트럼프 득표율은 47.6%로 47.6%를 얻은 클린턴을 불과 0.1%포인트 미만 차이로 소폭 이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통령 당선 여부를 결정짓는 주별 선거인단 확보 수는 지금까지 트럼프 289명, 클린턴 218명으로 격차가 더 큽니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치러진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선거입니다.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하고 워싱턴DC와 나머지 48개 주는 '승자독식'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뽑습니다.
주별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어 이긴 후보가 그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싹쓸이합니다.
대통령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며 인구 비례에 따라 주별 선거인단 수가 다릅니다.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내달 19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됩니다.
즉 유권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도 선거
트럼프는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55명)와 뉴욕(29명)에서 클린턴에게 밀렸지만, 공화당 텃밭 텍사스(38명)와 경합주 플로리다(29명)·펜실베이니아(20명)·오하이오(18명)를 차지해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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