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매경DB] |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뉴욕타임스(NYT)를 비판하면서 “‘내가 핵무장을 용인한다’ 했다는데,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들은 매번 그런 억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과거 발언을 뒤집으면서 한·일 핵무장 용인론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핵무장 용인론의 근거가 됐던 주한미군 철수 내지는 핵우산 제공 철회 등의 주장도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지난 3월 NYT 인터뷰에서 한·일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특정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미국이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한국과 일본은 자체 핵무장을 하려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진행된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도 트럼프는 한·일 핵무장 용인론과 관련해 “솔직히 이제는 정책을 바꿔야 할 때”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당시 트럼프는 “북한도, 파키스탄도, 중국도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란도 10년 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것”이라며 “일정 시점에서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미치광이’에 맞서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면 미국의 형편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은 미국의 비확산 정책과 정면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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