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회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의원들 간에 또 격렬한 주먹다짐이 벌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의회.
급진당 당수 올렉 랴슈코 의원이 옆에 앉은 의원을 겨냥해 발언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랴슈코 / 우크라이나 의원
- "외국 여행은 잘도 다니면서 도대체 민생은 언제 챙길 겁니까?"
야당 유리 보이코 의원이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갑자기 자리를 일어나 주먹을 날립니다.
큰 싸움이 벌어지려던 찰나, 동료 의원의 저지로 두 의원의 주먹다짐은 겨우 진정됐습니다.
다시 발언을 이어가던 랴슈코 의원.
계속되는 비난에 참지 못한 보이코 의원이 다시 일어나 주먹을 날립니다.
주먹질을 한 보이코 의원은 친러시아 성향의 정당인 '야권 블록'의 지도자를 맡고 있습니다.
반러 세력이자 친서방 성향의 급진당 당수인 랴슈코 의원의 비난이 이어지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다짐이 벌어진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회는 수년째 친러 세력과 반러 세력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의회 난투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