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권 실세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하버드대학 거액 기부금 입학’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에서 기부금 입학은 불법은 아니지만 실력도 안되는 학생이 부친의 경제적 능력에 힘입어 쉽게 대학에 들어간 이후, 미국 사회 ‘핵심 엘리트 그룹’에 진입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라고 할 수 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건 비영리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퍼블리카’의 대니엘 골든 편집국장이다. 그는 2006년 발간한 ‘입학의 대가 : 미국 지도층은 명문대에 들어가는 방법을 어떻게 사는가’라는 책을 통해 쿠슈너 일가의 사례를 파헤친 바 있다. 골든 국장은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지난 20일(현지시간) 퍼블리카에 새로 올린 기사에서 쿠슈너의 하버드대 입학은 작고한 아버지 찰스 쿠슈너의 거액의 기부금 덕분이었다고 주장했다. 뉴저지주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찰스는 1998년 하버드대학에 250만달러(약 30억원)의 기부를 약속했고, 쿠슈너는 그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버드대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경쟁률은 9대 1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쿠슈너는 하버드대에 합격하기에는 GPA(내신성적)나 SAT(수능) 점수 모두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쿠슈너가 졸업한 뉴저지주의 크리쉬 고등학교의 한 전직 행정 직원은 “우리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하버드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들어가지 못해 다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쿠슈너의 부동산회사 ‘쿠슈너 컴퍼니스’ 대변인 리자 헬러는 “쿠슈너는 고교 시절 뛰어난 학생이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