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또다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80여 명의 사상자가 났는데, IS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로 얼룩진 잔해가 건물 내부에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유리창은 박살이 났고, 벽면엔 총탄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1일) 오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있는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테러 목격자
- "사원 뒤쪽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폭탄이 터졌어요. 순간 기억을 잃었는데 정신을 되찾고 보니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어요."
이번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날은 시아파의 주요 추모일인 '아슈라' 추모 기간 중 마지막 날로, 많은 신도가 몰리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사베르 / 현지 병원 의사
- "우리 병원에 38명의 부상자가 실려 왔습니다. 33명은 상태가 안정적이고 5명은 아직 수술 중인데 위중한 상태입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테러 직후 성명을 내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 IS는 지난달 11일 사원 총격에 이어 이번 공격도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