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7.3 강진…아베, 1시간 20분만에 회견·지휘
↑ 일본 후쿠시마 7.3 강진 / 사진=연합뉴스 |
"동일본 대지진 당시를 상기하며 신속하게 대피해 달라."
22일 오전 5시 59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공영방송 NHK에서는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지진은 1만5천873명의 사망자와 2천744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진앙도 후쿠시마·미야기현 동쪽 해상인데다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경보가 내려진 것도 비슷했습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이 낮 시간대에 발생한 반면 이날 후쿠시마 강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새벽 시간대여서 대피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대형 쓰나미가 덮쳐올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 현재 후쿠시마 야부키마치(矢吹町)에서 70대 여성이 집 안에 있다가 주방 수납장에서 떨어진 식기에 머리를 부딛혀 상처를 입었다는 정도외에는 그리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실제 해안에 도착한 쓰나미가 최대 높이 1m40㎝ 가량으로 다행히 당초 예보됐던 최대 3m에 비해 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방송사들의 신속한 대응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NHK는 이날 지진 발생과 동시에 지진 발생 사실을 자막을 통해 안내한 뒤 곧바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해방송으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곧바로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이번 지진 규모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에게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지진 발생 1시간 20분 가량 지난 오전 7시 20분께 NHK를 통해 중계된 회견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연대해 정부가 하나가 돼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
스가 장관도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에서 최대 9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면서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의 냉각시설이 정지됐지만, 연료유출 등의 문제는 없다"고 자세하게 파악된 정보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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