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전총국 관리의 금한령 관련 발언 <사진출처=웨이보> |
“한국 남성 이미지, 비정상적이게 부드럽다.”
사드(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국 정부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연예인과 콘텐츠를 막는 ‘한한령’이 내려졌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한한령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 소속 관리가 이를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광전총국 소속 편집 담당 옌웨이는 지난 8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 “첫째는 민족문화산업을 보호하고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며, 둘째는 중국 연예인의 국민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한령과 관계된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셋째는 남성이 지나치게 부드럽게 표현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며 “넷째는 화류(華流)가 한류(韓流)를 대체해 중화문화권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째로는 ‘분별없는 출연료 지급 행태를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글은 한·중간 사드 배치 논쟁이 일면서 중국의 각 방송국에서 대대적으로 한국 연예인의 출연 금지 조치를 할 때 나온 것으로, 당시 중국 매체 들은 광전총국에서 나온 공식적인 문서는 없지만 구두로 각 방송국 책임자에게 관련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옌웨이의 웨이보는 공식 승인된 것이라 광전총국의 승인 없이는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그의 발언은 광전총국의 입장
실제 지난 7월부터 중국 방송에서는 한국 관련 콘텐츠가 대부분 사라지고 있으며, 한류 연예인들의 공연은 지난 10월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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