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6만 명이 긴급히 대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나무들을 집어삼킵니다.
산불은 주민 거주 지역으로도 바짝 다가왔습니다.
한 주민이 안타까운 마음에 호스로 물을 뿌려보지만, 큰불을 잡기엔 어림없습니다.
30만 명이 생활하는 이스라엘의 세 번째 도시 하이파가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주민 6만 명이 정부 지시에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아직 없지만, 수십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은 예루살렘 주변과 나사렛 인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와 터키, 그리스 등 주변국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스스로 불을 끄기 어렵다고 보고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내주기로 한 비행기 2대를 포함해서 소방 비행기 10대가 오늘 밤까지 추가로 투입될 겁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일각에서는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젠펠드 / 경찰 대변인
- "방화 가능성이 있는지 화재 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11월에 우기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