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통령은 나라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제목의 FT 사설. [FT 웹사이트 캡처] |
FT는 박 대통령이 특검 수사 진행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정작 자신은 검찰의 대면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이중적인 입장은 ‘방어될 수 없는(untenable)’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속히 응하고 그의 ‘샤먼 조언자’로 불리는 최순실과의 관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이를 하지 못하겠다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국가마비와 정치적 혼란의 상황을 종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때 “국가와 결혼했다”라고 말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박 대통령이 임기를 지켜도 결국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며 임기를 고집하면 여러 방면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에 헤아릴 수 없는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빠른 결단만이 현재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북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FT는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한국 사회의 폐단의 정도를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