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한 대형 문구점에서 흑인 점원 두 명이 자신을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내쫓으려 했다며 난동을 부린 백인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시카고의 문구점 ‘마이클스’에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한 백인 여성이 “차별 대우를 받았다”며 소리를 지르고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보도했다. 이 백인 여성은 흑인 점원이 자신에게 “마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비닐봉지 대신 1달러 짜리 재활용 가방을 사라고 강요했다”며 이는 자신을 차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여성은 “내가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었다고 여기서 쫓아내려는 것이냐”며 “그래도 승자는 트럼프였다”고 소리쳤다.
이를 보고 있던 다른 백인 여성 고객은 문제 여성의 행동이 단순히 고객과 점원 간의 마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당시 상황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그러자 문제의 백인 여성은 촬영을 하는 여성에게 “흑인 여자 점원 두 명이 나를 차별했다. 당신은 백인 여성이면서 그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갑자기 “바람피는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문제의 여성은 문구점에서 나서기 전 경찰에 “사람들이 패거리를 지어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문제의 여성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한편 미국 남부빈곤법센터(Souther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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