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초등학교 수학 시험에서 ‘3.9+5.1=9.0’이라고 답한 것이 옳지 않다는 이유로 1점 감점된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19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의 수학 시험 채점 결과”라며 올린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사진에는 이 사용자의 조카가 계산하는 과정이 그대로 적혀있는데 채점자는 소수점 아래인 ‘.0’까지 표기한 것이 틀렸다며 1점 감점했다. 사용자는 “‘.0’이라는 숫자에 의미가 있다니 이해를 못 하겠다”며 분통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 투고를 퍼나르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명 뇌과학자인 모기 겐이치로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수학 전문가들도 나섰다. 일본수학검정협회는 “둘 다 정답”이라면서도 “교과서에서는 소수점 아래 수가 없을 경우 표기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은 “감점 여부는 학교와 선생의 재량”이라면서도 “엄밀히 말해 교
이를 보도한 방송 사회자는 “배운 것대로 하지 않았다고 혼내려면 산수가 아닌 규칙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라며 “100점 받으려고 공부했는데 99점의 성적표를 받은 초등학생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깝겠느냐”고 한탄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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