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하던 트위터 계정이 갑자기 삭제돼 전세계 사람들을 애타게 했던 알레포 소녀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알레포에 사는 바나 알라베드(7)의 어머니는 6일(현지시간) 딸의 트위터 계정에 “공격을 받고 있고 갈 곳이 없다. 매 순간 죽음을 느낀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글을 게재해 모녀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전날 갑자기 사라졌던 알라베드의 계정은 현재 다시 활성화된 상태다.
알라베드는 지난 9월 말부터 어머니가 만들어준 트위터 계정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의 참혹성을 알리는 영상과 글을 올려 유명해졌다. 소녀의 트위터 팔로워는 현재 16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제 군인이 우리를 포로로 잡을 것이 분명하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계정이 갑자기 삭제되면서 세계인들을 애타게 했다. 특히 이 시기가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이 재개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모녀의 생사에 큰 관심이 쏠렸다.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녀가 현재 모처에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은 지난달 15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주민 25만명 중 5만명이 피란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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