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공룡 21세기 폭스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를 최종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세기 폭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스카이 주식의 60.9%를 140억 달러(16조4220억원)에 사들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21세기 폭스는 스카이 지분의 39%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합의가 성사되면 ‘완전한 합병’이 가능해진다. 기존 주식을 더한 최종 인수가는 230억달러(약 27조원)다.
제임스 머독 폭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스카이를 폭스그룹 산하에 넣기 위해 눈독을 들여왔다. 최종 인수가 이뤄지면 영국부터 독일·이탈리아까지 유럽 전역에 있는 2200만명의 유료시청자가 머독의 품으로 들어오게 된다.
다만 구체적 조건은 아직 협상중에 있어 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서 폭스는 지난 2011년 스카이 인수를 추진했다가 독점을 우려한 영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폭스가 다시 인수에 뛰어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파운드화가 폭락하고 스카이 주가가 추락해 헐값에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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