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세계 곳곳에선 폭탄 테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터키와 이집트에서만 무려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유롭게 기타를 켜는 터키 청년들 사이로 큰 불빛이 보이더니 잠시 후 굉음이 들려옵니다.
<현장음>
현지 시각으로 그제(10일) 밤 10시 30분쯤, 터키 이스탄불의 한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뉴만 컬툴머스 / 터키 부총리
- "이번 테러는 세밀하게 계획됐습니다. 이번 공격은 축구 경기가 끝나고 순찰 중이던 경찰들을 목표에 두고 일어난 겁니다."
터키 당국은 폭발물에서 나온 잔해들을 조사한 결과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는 코르드노동자당(PKK)을 배후로 지목하고 용의자 1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의 한 교회에선 현지 시각으로 어제(11일) 오전 10시, 예배 시간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현장음>
▶ 인터뷰 : 칼리드 알 삽타 / 목격자
- "교회에서 굉음이 들려 처음에는 교통사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현재까지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
폭발 당시 예배당 내부에선 여성과 어린이 등이 참여한 예배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의 소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