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왕따를 당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18살 소년의 장례식에 그가 좋아했던 영웅 캐릭터들이 찾아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런던 남서부 모르덴 지역에 사는 소년 아서 피블의 특별한 장례식 현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서는 5살 때부터 따돌림을 당하며 극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다. 소년은 결국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1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소년의 어머니인 재클린 피블은 “거의 모든 시간을 암울하게 살아온 아들의 마지막 길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서의 가족들은 소년이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좋아했던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마블 캐릭터’ 콘셉트로 장례식을 열어주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아서의 장례식장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마블 만화 캐릭터 차림으로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소년의 장례식 현장에는 캡틴 아메리카, 슈퍼맨, 베트맨, 토이스토리의 버즈와 우디 등이 등장했다.
재클린은 ‘헐크’로 변신해 아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아서의 관은 ‘슈퍼맨’과 그가 가장 좋아하던 ‘아이언 자이언트’ 캐릭터로 장식했다.
재클린은 “아들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소년이었다”며 “특유의 순진한 성격 때문에 불량 학생들에게 언제나 쉬운 타깃이 됐고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이어 “학내 왕따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아서는 나의 유일한 영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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