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유럽연합(EU)과 일본이 당초 연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일본을 방문, 일본 측과 실무협상을 벌여왔던 마우로 페트리치오네 EU 측 수석 협상대표는 17일 도쿄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양측은 내년에 FTA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EU 측이 전했습니다.
페트리치오네 대표는 회견에서 협상이 "이르면 내년 초에 재개될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해 있지만 양측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몇 개 분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U와 일본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FTA 협상을 추진해왔습니다.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일본의 EU산 돼지고기와 치즈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철폐와 EU의 일본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삭감 문제입니다.
페트리치오네 대표는 돼지고기 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잘 진행됐다. 조만간 타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치즈 문제에 대해선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서비스, 공공조달, 비관세 장벽 및 지리적 표시보호 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양측은 연내 타결이 어려우면 이달 중에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내년 3월께 공식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큰 틀의 합의도 이루지 못함에 따라 협상이 더 지체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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