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영국을 밀어내고 세계 경제 규모 6위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16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는 2조3000억달러(약 2767조원)로 2조2900억달러(약 2755조원)를 기록한 영국을 추월했다. 인도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포브스는 2020년께 인도가 영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지난 1991년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개혁을 단행한 뒤 25년간 급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인도는 앞으로 2020년까지 연간 6~8%의 고속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1~2%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양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인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 회원국들과 탈퇴 협상을 벌이는 2년 동안 다른 국가들과 독자적인 FTA를 위한 협상을 병행해 탈퇴 즉시 FTA를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그러나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호주와 노르웨이로부터 브렉시트 전 FTA 협상을 거절당했다
그런만큼 메이 총리는 인도와의 FTA에 공을 들였다. 그는 취임 이후 EU 회원국 이외 첫 해외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한 끝에 무역에 관한 공동실무그룹을 결성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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